Date uploaded: 2020-04-28 16:35:17
Archive date: Sat, 25 Dec 2021 21:00:35 GMT
다양한 분야의 방송을 만드는 분들이
한데 모여서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 격려를 받는 감사한 자리였습니다.
서로가 바빠서 모든 프로를
챙겨보진 못 했지만
짧은 수상소감들 사이에서도
고민의 시간이 녹아있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좋은 분들에게서는
역시 좋은 사람의 냄새가 났습니다.
감독님 사진은 제가 허락 없이 올리는 건 예의가 아닌지라
아쉬운 대로 제가 상 받으며
잔뜩 얼어있는 모습은
제가 어렵게 허락을 해서 올립니다.
마스크를 실수로 뒤집어쓴 것이 아니라
일부러 입에 닿는 부분이 턱에 닿지 않도록 뒤집어썼습니다.
나란히 놓인 두 개의 트로피를 두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스토브리그’의 ‘토’ 자가 미묘하게 흐릿한 것이 제 것입니다.
감독님 몰래 바꿔치기하려다가
양심에 걸려서 자제했습니다.
작업실에선 종방연 때 받은 트로피와
나란히 사진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트로피로 핸드폰을 든 오징어가 비쳐서
자제했습니다.
감독님도 저도 처음 받아보는 상이
참 감사했습니다.
기분 좋게 커피 한 잔에
담소를 나누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