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upload date: Sat, 14 Feb 2015 00:00:00 GMT
Archive date: Mon, 29 Nov 2021 00:08:39 GMT
[앵커]
얼마 전 길이가 13m에 달하는 긴수염고래가 양식장에서 발견돼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는데요.
우리 바다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다양한 고래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고래들이 있는 지 김종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1974년 동해에서 포경선이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북방 긴수염고래가 그야말로
...
'불쑥' 나타났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아직 청소년기에 불과하지만 눈 앞에서 거대한 모습을 목격한 고래 학자는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느끼고 큰 경외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정말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화면으로 지켜본 사람들도 '우리 바다에 저렇게 큰 고래가 있었나'며 놀랐지만 실제 우리 바다에는 제법 큰 고래들이 여럿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펴낸 도감에는 우리 바다에 고래 30여 종이 사는데 이 가운데 성체 길이가 15m가 넘는 것은 7가지라고 설명합니다.
봤다는 이야기만 전해지는 길이 33m 대왕고래와 참고래, 보리고래와 브라이드고래 등입니다.
지난해 관객 8백만 명을 돌파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등장하는 고래 역시 실제 우리 바다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혹등고래로 길이가 16m에 달합니다.
문제는 상당수 고래가 최근에는 발견된 적이 없어 학자들도 '계속 우리 고래'로 분류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긴수염고래도 도감에서 빠질 뻔 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손호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목록에) 하나 넣어 두는 게 (좋겠다고) 정말 나타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런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봤습니다. 그렇게 도감에 넣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나타나서 '아 정말 도감에 넣길 잘 했구나'..."
이에 반해 밍크고래와 참돌고래, 낫돌고래와 흑범고래 등 비교적 작은 개체들은 자주 목격되고, 이따금 그물에 걸렸다 구조돼 치료와 보호를 받는 상괭이는 귀여운 모습과 애교로 관람객 사랑을 독차지 하기도 합니다.
지난 1977년 이후 우리 바다에서 자취를 감춘 귀신고래입니다.
학자들은 이번 긴수염고래 발견을 계기로 귀신고래도 우리 바다에서 머지않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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