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upload date: Tue, 02 Jun 2020 00:00:00 GMT
Archive date: Thu, 09 Dec 2021 01:37:03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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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스 (THE SOLUTIONS) - Dance With Me MV 입니다.
끊임없는 변화와 시도, 그 위에 덧입혀진 노련함.
솔루션스의 시리즈 앨범
...
두 번째 이야기 [LOAD]
내가 초등학교 시절 보았던 영화나 만화에선 그랬다. 아마 2020년에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우주여행을 다닐 거라고.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오늘 만날 누군가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누군가에게는 소중했을 봄과 여름 어쩌면 가을, 겨울까지도 이리 허무하게 지나 보내게 될 거라고는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다.
‘SIGNATURE’ 앨범을 필두로 4장의 시리즈 앨범을 발표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출발한 솔루션스는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맞이하였다.
음원 차트 밖, 우리들의 유일한 통로였던 라이브 무대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사이, 다가올 페스티벌 시즌들을 기대하며 만들어두었던 솔루션스 특유의 청량하고 댄서블한 트랙들은 데모 폴더 안에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어느덧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솔루션스.
쉬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오는 동안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린 정말 쉰 적이 없다)
FUTURE POP 밴드라는 다소 도전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늘 새로운 변화와 다양한 시도를
우리 음악에 접목시키려 노력해왔다. 그 덕분에 웬만큼 험난한 산은 다 넘어봤다 생각했는데 이런 앞뒤 꽉 막힌 산은 또 처음이다.
어쨌든 ‘솔루션스’라는 이름값은 해야 하니 멤버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선택한 해결책은
‘하려고 마음먹은 거 끝까지 하자’였다.
시리즈 앨범의 두 번째 이야기 ‘LOAD’의 본격적인 작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LOAD
1. (사람•차량 등이 운반하는, 보통 많은 양의) 짐
2. (운반하거나 실을 수 있는) 짐의 양, 한 짐
3. (짐의) 무게, 하중
청량한, 댄서블한, 에너제틱 한.
우리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이 표현하는 솔루션스의 무게감은 대게 이런 감정들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솔루션스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청량하고 댄서블한 앨범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우리 음악을 보고 듣는 모든 사람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그런 앨범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전작 ’SIGNATURE’ 발표 이후 점점 마음을 일치시켜온 멤버들의 합은 이번 앨범에서 더욱 빛을 발했고, 욕심을 부리는 또 버리는 과정 모두 조금 더 수월해졌다.
기존의 스트레이트한 창법과 작법에서 벗어나 ‘Soul’과 ‘Gospel’적인 요소들을 적절하게 융화 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변화를 꾀했고, 각 곡마다 멤버들의 파트 별 개성이 더욱 도드라지도록 ‘선택과 집중’하여 편곡을 완성해나갔다.
멤버 모두가 코러스에 참여하며 앨범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를 함께 높여나갔다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번 앨범의 중요한 포커스 중 하나다.
그렇게 우리는 총 7개의 트랙 안에 멤버 4인의 개성 넘치는 춤사위를 가득 채워 넣었다.
앨범 소개를 쓰다 보니 답답한 마음이 더 답답해졌다.
이걸 다 끝낸 후엔 타이틀곡 ‘Dance With Me’를 틀어놓고 집구석에서 춤이나 실컷 줘야지.
그러려고 만든 곡이니까.
우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솔직히 나도 내 인생도 도무지 답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정이라도 즐거워야 덜 억울하지 않겠나.
이 앨범을 일부러 찾아 듣거나 혹은 우연히 듣게 된 반가운 당신의 오늘이 조금은 덜 억울한 하루가 되길 바라본다.
- 글/ 박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