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uploaded: 2018-01-07 11:36:54
Archive date: Sat, 25 Dec 2021 02:14:11 GMT
안녕하세요 피겨스케이터 김해진입니다.
막상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끝을 마주하게 되니 마음이 이상하네요🙃
2003년 친구와 함께 시작했던 피겨 스케이트는 15년동안 저에게 정말 많은 추억을 가져다 주었고 저만큼 다이나믹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많은 일들을 함께 했어요ㅎㅎ 연습중 종아리가 찢어져 수술도 해보고, 맹장염인데 체한건줄알고 손을 따가며 시합도 뛰어보고, 40년만에 뉴질랜드 폭설로 인해 공항에서 노숙도 해보고,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팬스에 걸려 넘어지는 황당한 실수도 해보고😂 평범하지 않은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때마다 10년씩 늙어가는 기분이였답니다..😱 그런데 사실 그 당시엔 너무 힘들었던 사건사고들이 언제부터인가 하나하나 모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이 되었더라구요🤗
특히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 JGP에서 금메달 땄을 때, 그리고 연아언니와 함께 소치올림픽에 출전했을 때에는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어서 이제 끝이라는걸 더이상 시합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젠가 또 다시 선수로서 링크장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라게 되네요👀
15년동안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이렇게 저를 행복한 스케이터로 만들어준 가족들과 늘 저에게 힘을 주셨던 저의 팬카페 회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선수가 아닌 학생으로서 코치로서 그리고 안무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마지막으로 늘 존경하는 왕선배님 연아언니, 함께 울고 웃었던 우리 팀 동생들, 운동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던 올댓스포츠, 저에게 좋은 안무를 주셨던 데이빗윌슨, 미야모토겐지, 신예지선생님, 피겨의 시작을 함께한 김세열선생님, 선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게 해주셨던 최형경선생님, 트리플 5종과 함께 제가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이끌어주셨던 한성미선생님, 늘 시합전 유쾌한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 주셨던 류종현선생님
그리고 가장 오랜시간 함께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저의 삶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셨던, 저의 멘토가 되어 끝까지 저와 함께 해주셨던 신혜숙선생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곁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선생님들 한분한분께 감사인사를 전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고 아쉽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거 알고계시죠~?!!😍
15년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이젠 안녕👋 우리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끝이아닌시작 #감사합니다